안녕하세요.

명연주가 중에는 극도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피아노의 거장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인데요. 평소에는 다른 연주자나, 기자나 팬들과의 만남도 극도로 피했던 그 였지만, 디트리 피셔 디스카우 같은 절친했던 동료와의 사적인 자리에서는 밤새도록 반주를 해주고 디스카우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날을 지샜다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그런 음악, 바로 진정한 음악이 흘러나왔을 법 한데요. 그 분위기를 상상만 해도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주 저희 초심자들이 자그마한 음악회를 열게됩니다. 비록 내부적인 행사이지만, 음악을 들으며 느끼게 되는 기쁨과 즐거움은 어느 연주회 못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저희 연주회에 별 신경을 쓰지 않으셨거나, 바쁜 일정등으로 시간 내시기 어려우신 분들께서도 축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오셔서 저희와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비록 실력은 미천함을 보일지라도, 오셔서 좋은 말씀 나누는 자리도 같이하시고 친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토요일 오후 5시 기억하시고 환한 얼굴로 뵙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