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이야기
예전에 어딘가에서 퍼다가 제 미니홈피에 올려놓았던 글입니다. 현악기 관리법에 관한 책을 번역한 건데요, 게시판 생긴 기념으로다.. 도움되실 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때 꺼내보면 좋을 거 같아요~ ^^
an A to Z of Instrument Care for players of the violin family
by Jane Donner
- Commonsense Instrument Care by James Mackean
서문(Introduction)
자가 운전자들은 자신이 정비사가 아닌 이상 자신의 차를 점검을 받기 위해 자동차정비 서비스 센타에 정기적으로 맡긴다. 또 자동차 정기검사는 법에 정한 바 의무적으로 받게 되어 있다. 현악 하는 사람도 자기악기에 관한 한 그러해야 하지않을까. 바이올린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해서 자동차처럼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은 아니나,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현악기를 간수한다는 데 있어 필자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충고는 여러분의 소중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혹은 더블베이스는 매년 한번쯤은 믿을만한 현악기 수리 복원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으라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간단한 조정이나 손질로 최적의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만일 수리를 요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비록 실오라기 같이 미세하여 보통 사람에게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지라도 전문가의 눈에는 쉽게 내비치게 되어 간단히 수리가 된다. 이렇게만 되면 악기 상태가 심각하게 되었을 때의 불편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현악기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악기에 관한 한 모성애적인 애착으로 늘 닦고 문지르고 싸서 케이스에 넣는 일 등은 대부분 스스로 하며 이러한 일을 좀처럼 남에게 내맡기지 않는다. 이러한 심정의 연장선상에서 악기가 큰 손상을 입어 곧바로 수리해야 할 경우, 혹은 여간 심각한 지경에 이르지 않는 한 선뜻 수리전문가를 찾지 않으려 한다. 어쨌든 전문연주가, 학생, 아마츄어 모두가 악기의 손질, 보관, 수리에 관한 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경우에 수리전문가를 찾아야 하는가를 이 책자를 통해 조금씩 배워 나갈 것이다.
이 책자는 이 분야의 권위 있는 현악기 제작자 및 전문 연주가들이 내놓은 조언들을 취합하였는데, 일부의 다른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대로 지켜지기만 한다면 그렇지 않았을 때의 전문수리를 요하는 빈도의 70 - 80%는 걸러지리라 본다. 여기서 한가지 알아야 할 점은 현악기 제작자나 유수의 딜러들도 수리작업 하는 것을 사실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악기가 늘 상 전문가의 점검, 수리를 요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에 자신과 자신의 악기 - 활 포함 - 에 대해 확실히 잘 아는 수리 전문가를 미리부터 잘 알아 놓아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여러분이 스스로 손 볼 수 있는 어떤 테크닉을 습득하였다 하더라도 100% 확신을 가지지 않는다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책자는 Accident(사고)의 A로 시작하여 Woodworm(나무좀)의 W를 지나 XYZ까지 구성하였는데, 현악 및 현악기가 원래 서양문물이기에 관련된 용어를 한글로 일일이 어색하게 풀어 쓰기 보다는 원어 그대로를 쓰는 게 장래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보고, 먼저 영어로 쓰고 한글로 보충하였다(보편화된 영어용어는 발음대로 한글표기). 처음에는 생경하다 싶겠지만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익숙해지리라 본다(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태권도 용어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또한 이 책자의 순서는 Jane Dorner 저 An A to Z of Instrument Care for players of the violin family 목차 순으로 번역하면서, James Mackean의 Commonsense Instrument Care의 일부 내용과 뉴햄프셔 주립대 Violin Craftsmanship Institute의 활 분야의 명장인(Meister)인 Lynn Hanning, George Rubino, 현악기의 Horst Kloss에게서 배우면서 바이올린, 첼로 및 활 수리, 복원, 조정에 관련된 이론과 자료를 삽입 보충하였다.
사고(Accident)
현악기나 활이 손상을 입는 악기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데 막상 사고가 일어났을 때 중요한 것은 너무 당황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의 잘 발달된 수리복원 기술로는 현악기에 관한 한 거의 완벽한 수리가 가능하다. 그렇게 손상된 것을 수리할 값어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하지만 값나가는 고가의 악기 경우라면 정식으로 수리복원 코스를 이수하고 실력이 검증된 신뢰할 수 있는 수리전문가(Repairer)에게 가야지, 전화번호부를 뒤적여 근방의 피자점 찾아내듯 하여 수리를 내맡기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독일의 경우 아직까지 디플롬 (현악기나 활은 별개의 분야이며 각각의 디플롬이 필요함)이 없으면 수리전문인이 될 수 없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독일의 모든 수리전문가들은 현악기, 활 수리에 관한 한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미국이나 영국을 비롯한 여타 나라들은 이와는 경우가 달라 수리전문가가 되는데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다음은 유형별 악기 사고시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응급조치들이다.
1. 만약 핑거보드(Fingerboard;지판)가 떨어져 나갔을 때.
먼저 목이 휘지 않도록 이 부위에 가해지는 힘을 낮추기 위해 4현 모두 5도 음 정도 느슨하게 해야 하는데 안쪽의 사운드 포스트(Soundpost)가 넘어지지 않게, 또 브릿지(Bridge)를 제자리에 있도록 주의한다.
2. 이전에 접합한 부분이 다시 떨어지게 되거나 앞, 뒷판, 옆판의 새로운 곳이 갈라졌을 때.
떨어지거나 갈라진 부분을 건드리지 말고, 쉽게 그리고 전혀 표시 나지 않게 다시 접합할 수 있도록 그 부분을 깨끗하게 유지할 것. 갈라진 부위가 브릿지 근처이면 현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
3. 양쪽 C 바우트 (현악기의 잘록한 허리부분) 모서리가 떨어져 나갔을 때.
떨어진 조각은 아주 미세한 것까지 봉지에 넣어 보관하는 한편, 떨어져 나간 부위가 더러움을 타거나 더 깨어지지 않도록 보호대를 대는 데 보호대는 나무를 깨무는 섬유질의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스킹 테이프로 패드를 만들어 사용할 때에는 테이프 안쪽 면을 옷에 한번 문질러 접착력을 절반정도 없앤 후에 떨어져 나간 부위에 살짝 붙인다. 어떤 수리전문가는 셀로테이프 사용을 권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셀로테이프를 제거할 때 적합한 솔벤트를 사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호기심 많은 어떤 연주자들은 이들 셀로테이프를 붙여놓고 맞는 솔벤트를 사용치 않고 셀로테이프를 제거하려다 더 큰 낭패를 보는 수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 수리인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먼저 물어보라는 것이다. 만약 그가 악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셀로테이프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면 셀로테이프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떨어져 나간 부분은 쉽게 되 붙일 수 있도록 되도록 이른 시간에 수리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4. 목이 부러졌을 때.
여러분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며, 거의 틀림없이 새로운 목을 깎아 맞추는(Neck grafting)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5. 팩박스( Peg-box ; 줄감게 집)가 금이 갔을 때.
어느 부분인가가 문제인데, (금이 갔다고)의심이 되면 악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곧바로 수리하는 게 좋다. 팩 구멍(Peg hole)을 따라 금이 간 것은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는데, 만약 튜닝할 때 평소보다 팩을 더 밀어 넣어 현을 감는다 싶을 때에는 멈추고 구멍 주위를 자세히 점검해야 한다. 팩을 점점 더 밀어 넣는 게 이 부분의 금이 간 것을 크게 더 악화시키는 가장 흔하면서 쉽게 간과하는 경우일 것이다.
6. 스크롤(Scroll;악기의 얼굴 부분에 해당하며 달팽이집처럼 시계 반대방향으로 보통 2번 반 소용돌이 쳐져 있다)이 부서지거나 일부가 떨어져 나갔을 때.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나 스크롤의 손상과 수리는 악기 전체 미관적인 면과 가격적인 면에 관련이 깊다. 국외에서 이런 경우가 일어났을 때는 귀국할 때까지 깨진 부분을 잘 보호하고 떨어진 부분(조각)은 잘 간수하면 수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7. 브릿지 중간이 가로로 금이 가고 있을 때.
이런 경우 보통 브릿지 나무결을 따라 갈라지는데, 셀로테이프(혹은 이와 유사한)를 앞 뒷면 가로질러 붙이면 임시방편으로 그 당시의 레슨이나 잘하면 콘서트 정도 마칠 때까지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현 조절기(Adjusters)
Strings(현)과 Tailpiece(줄걸이)편 참조
조정(Adjustment)
Set-up편 참조
어드바이스(Advice)
평소 여러분이 존경하는 전문연주인 혹은 자질을 갖춘, 그리고 믿을만한 수리전문가에 관해 조언을 구하라. 만약 타지에 있다면 그곳 현악 연주인을 먼저 찾아보도록 하라. 그곳에서 마땅한 연주인을 찾았으면 자기 짝 혹은 콰르텟 동료의 의견보다 이 사람의 의견을 먼저 신뢰하는 게 좋다. 한편 바이올린 숖에서 돈들이지 않고 얻는 단순한 조언이 훗날 여러분의 악기에 관한 한 큰 번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대부분의 전문수리인들은 여러분이 연중 어느 때, 가령 Finland(건습지역)나 Malaisia(다습지역)에 갈 때 어떤류의 악기를 가져가고, 또 어떻게 간수해야 돌아올 때 완전히 망가진 채로 가져오지 않게 되는지에 관해 몇 분간의 조언을 해 주는데 그리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보우버그(Bow bugs; 활털 좀벌레)
나무에 나무좀이 있듯이 활 털에도 좀벌레가 있다. 활 털을 파먹는 아주 작은 곤충을 말한다. 만약 여러분의 활 털이 이유 없이 잘 끊어지면 활 털을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끝 부분이 갉아 먹혔으면 활 대를 살피고, 더 나아가 케이스를 유심히 조사하면서 2mm정도의 하얀 벌레가 기고 있는지 보라. 만약 있다면 진공 흡입기로 빨아들이고, 기화좀약을 케이스 속단에 넣어두면 된다. 옷 좀 나방이 케이스 속단에 스며들어 활 털에 손상을 입히기도 하는데, 나프탈린 등을 넣어두면 없어진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사용하는 활이나 케이스에서는 좀처럼 활털 좀 벌레의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보우(Bows; 활)
로진(Rosin;송진)이 쌓이지 않도록 활을 사용하고 난 후 매번 프로그(Frog; 활 손잡이 부분)와 활 대를 부드러운 천으로 잘 닦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프로그 위에 있는 언더슬라이드(Underslide; 활대 밑둥과 프로그 사이에 있는 알미늄 금속 받침대로 그 위에 아이렛-eyelet-이라는 암나사가 고정되어 있어 활 맨 뒤 버튼에 달려있는 숫나사-screw-로 이 슬라이드를 길로 하여 죄고, 풀고 하여 프로그를 전진.후진 시킨다), 힐 플레이트(Heel plate; 프로그의 뒷부분에 역ㄴ자 형으로 붙어있는 얇은 금속판), 그리고 슬라이드(Slide; 프로그의 아랫부분. 보통 진주조개 혹은 전복 껍질 재료로 된 직사각형 모양으로, 그 밑에 보통 흑단으로 된 얇은 라이닝이 붙어 있다)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불필요하게 활을 해체하지 않는 게 좋다.
활 털을 정기적으로 세제, 혹은 알콜을 써서 세척을 해야 하는지는 현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러 논란이 있으나, 전문 수리인들은 활털 세척은 활 털에 묻은 물기가 모르티스(Mortice;장붓구멍, 즉 활의 헤드부분, 프로그부분, 그리고 프로그에 언더슬라이드가 면한 활 대 끝 밑둥 부분 등 세 곳에 역사다리 내지 직사각형의 홈이 파져 있다.)에 스며들어 활 대 및 손잡이를 손상한다 하여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한편 활 털에 로진이 쌓이면 공기와 합성하여 산화하면서 때가 끼이고, 유리성분의 엷은 막이 형성되어 보잉(Bowing)할 때 현을 제대로 물지 못하고 마치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지게 된다. 하지만 비싸지 않은 어린이용 활의 경우, 쉽게 너무 많은 때가 묻어 활 털갈이 비용이 새로 사는 것보다 더 들 경우도 있으니 씻어 봄직도 하다. 이런 경우 소다 크리스탈(액체 세제로도 무방)을 사용하면 되는데,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활 대를 만드는 재료로는 주로 퍼냄부코(Pernambuco; 흑단과 같이 아주 밀도가 높은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나무로 물에 가라앉는다. 브라질의 퍼냄부코강 유역에서만 자란다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가격이 아주 비싼 것으로 유명한데, 그 비싼 이유 중 하나는 세계 유수 보우 메이커들이 이런 나무를 브라질에서 수입하여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1 -20년 이상 건조 시켜야 제대로 된 활을 만들 수 있고, 그나마 건조 숙성된 퍼냄부코 통나무에서 사용 가능한 부위는 중심부 일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직경 30-40센티 퍼냄부코 통나무에서 중심 10-15센티 내외만이 활 대 재료로 사용하는데 아주 강하고 내구성이 있고 탄력이 있지만, 결국은 가늘은 나무 막대이기에 약하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힘을 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쪽이 지나치게 힘을 계속해서 받으면 활에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크랙(Crack)이 생기는데, 이것이 점점 더 진행되면 눈에도 뛸 만큼 되는데, 나중에 부러지는 곳은 십중팔구는 이곳이 된다. 따라서 활로 보면대를 탁탁 두드리면서 지휘자 혹은 솔로이스트에게 경의를 표하며 예의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 보우헤드에 크랙이 지면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활 털에 로진을 먹일 때인데 한쪽에 너무 치우쳐 누르면서 바르면 이것 역시 활에 필요이상의 긴장을 주게 된다. 특히 활 털갈이를 한 후 보통 고체형 로진을 수십번 반복하여 먹여야 하는데 이때 주의를 요한다. 이것이 번거롭고 힘들면 새 활 털에 파우더 로진(Powder rosin)을 한번 먹여 달라고 수리전문인에게 요청하면 된다. 또 너무 많이 묻은 로진을 떨어낸다고 허공에 활을 휘 젖는 것 역시 활 전체에 부담을 줌으로 삼가야 할 것이다. 보우헤드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어김없이 이 긴장성 크랙이 원인이라고 보면 되고, 해서는 안 되는 일 또 한가지는 절대로 활을 의자나 소파, 침대, 보면대에 가로질러 걸쳐놓지 말라는 것이다. 의외로 이런 경우로 활을 부러뜨리는 일이 생각보다 너무 많 다는 것이다. 하기야 보우 헤드가 떨어져 나가더라도 현재의 수리 기술로서는 거의 완벽하게 수리가 되며, 활의 기능적인 면에서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그 값어치가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만약 헤드쪽 웨지(Wedge;활 털을 꽉 잡기 위해 역사다리형 모르티스에 꼭 맞게 들어 있는 나무 쐐기 조각)가 계속 빠진다면, 이것은 이 웨지가 작거나 잘못 깎여 졌다는 것인데, 보통 값싼 어린이용 활에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다시 밀어 넗어 쓸 수도 있다. 꽤 괜찮은 활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때에는 활 털을 갈아줘야 할 때의 신호일 수 있고, 또 간혹 이전 활 털을 갈 때 보우헤드 모르티스의 손잡이 쪽 면의 각도(90도)를 정확하게 잡지 않고 웨지를 깎아 넣었을 때도 이런일이 있을 수 있다. 보우헤드 나무 웨지가 튀어나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역 사다리꼴의 모르티스 모양을 유지시키면서 웨지의 프레임 역할을 하는 상아나 고래뼈 혹은 은박판으로 된 보트 모양의 보우 팁(Bow tip)에 금이 갔거나 깨어져, 박혀 있는 나무쐐기에 고른 힘을 가하지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다. 보우 팁 교체가 필요한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의 세 가지 경우 활 털을 갈아주어야 할 것이다.
1. 활 털이 많이 마모되고 떨어져 나가고 해서 연주하는데 지장을 받을 정도로 활 털의 양이 감소했을 때
2. 활 털의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많이 마모가 되어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이 경우 자칫 방치하면 활을 휘게 할 수도 있으니 세심히 살펴 곧바로 활 털갈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3. 활 털이 늘어져 프로그를 조였을 때 가죽으로 감싼 엄지 그립(Thumb lapping) 끝 쪽으로부터 4mm이상 간격이 벌어졌을 때. 엄지가 이곳을 파고 들어가 활 대를 닿을 정도가 될 만큼 간격이 넓어져서는 안 된다. 활 대의 이 부분의 마모로 인한 훼손은 활의 값어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활털 갈 때의 활 털의 길이는 활을 사용하는 때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달리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건조한 지역, 또는 겨울철에 사용되는 것이라면 활 털의 길이를 조금 여유 있게 해야 하며, 습도가 높은 지역 혹은 여름용이면 바짝 당겨서 길이를 정하는 게 좋다. 활 털 길이는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니 길이를 잘 못 잡아 활을 휘게 하거나 활 대에 엄지가 닿아 그립부분이 마모훼손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활을 너무 단단하게 혹은 너무 느슨하게 조여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활을 조였을 때 활 중간부분에서의 활 털과 활 대 사이의 넓이가 이 부분 활 대의 굵기(보통 연필 굵기)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어떤 사람들은 활 대가 악기를 긁을 정도로 느슨하게 조여 사용하는 데 활-특히 6각활-과 악기에 손상을 주므로 피해야 할 일이다. 너무 꽉 조여 사용하는 것 역시 활 대를 휘게 하니 바람직하지 못하다. 활을 잡기 편하게 하기 위한 엄지 그립(보통 가죽으로 되어 있다하여 Leather lapping이라고도 한다)은 활 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마모되어 엄지가 활 대에 닿을 정도면 갈아주어야 좋다. 6각 활은 모서리각이 마모되어 둥글게 되지 않아야 제 값을 지닐 수 있으니 변형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값이 나가는 활일수록 쉽게 더러움을 타거나 마모되지 않도록, 또 제작자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도록 투명 플라스틱이나 고무튜브를 그립부분에 끼워 쓰는 게 현명한 일일 것이다.
프로그(활 손잡이)가 활 아랫부분과 꼭 맞지 않고 흔들거리는 것은, 대개의 경우 언더슬라이드 위에 꽂혀있는 놋쇠 숫나사(Brass eye)가 너무 높아 활 대 끝 부분의 모르티스 밑바닥을 건드리는 경우인데, 연주인들은 보통 이 나사를 반 바퀴쯤 더 조여서 쓰는데 이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렇게 하면 십중팔구 활 밑 부분 면과 맞닿아 있는 아주 날카로우면서도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 프로그 가장자리 날개와 활 대에 손상을 주게 된다. 전문가가 적합한 기구로 손봐야 하는 경우이다 손잡이 부분이 활 밑바닥 면과 꼭 맞지 않고 흔들리는 것은 결국은 활을 휘게 만들고 보우잉을 힘들게 하며 또 보우의 값도 저하시킨다. 첼리스트들은 다른 연주자들 보다 더욱 심하게 엄지손가락(심지어 엄지손톱으로도)으로 프로그 앞과 엄지 그립 사이 부분 활 대를 파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활 털갈이 할 때 활 털을 좀 짧게 하면 된다.
한가지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활을 사용하면 한사람이 일생 연주기간 동안 엄지손가락으로 활 대의 그립 부분을 완전히 마모시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보우 리헤어(Bow-rehair; 활 털갈이)
브릿지(Bridge)
브릿지는 사운드포스트와 더불어 다른 어느 부분품보다 더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 브릿지 나무의 질은 프랑스어로 `maille' 이라고 하는 브릿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반점 같은 나무 고갱이 무늬결 (정확하게 말하면 나무 결이 아님)에 많이 좌우된다. `maille'이 브릿지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현의 소리가 이 선을 따라 흘러 브릿지 아래에 있는 울림 판 즉, 악기 앞판에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브릿지는 제대로 깎고 제 위치에 잘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나무질이 괜찮고 잘 깎아진 것은 휘지 않았다면 오래 동안 써도 무방하다. 어떤 사람들은 브릿지 바꾸는 것을 셔츠 갈아입듯이 하는데 이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보통 브릿지가 휘기 시작하면 갈아줘야 하는데, 이 또한 조금만 주의하면 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브릿지는 현을 갈거나 조율을 할 때 앞쪽 핑거보드(지판)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가끔씩 브릿지를 살펴 제 위치를 벗어났거나 기울었으면 바로잡아 줄 필요가 있다. 브릿지의 뒷면- 테일피스(tailpiece;줄걸이) 쪽이 악기의 앞판과 수직을 유지해야하며 브릿지의 양쪽 발은 F-hole 안쪽의 양쪽 notch-v자 모양의 조그맣게 벤 자리-를 중심선으로 해서 중앙에 나란히 놓으면 된다. 세로선의 브릿지 위치는 양쪽 F-hole 윗쪽 눈을 중심으로 하여 정중앙에 놓으면 된다. 브릿지 발의 넓이는 F-hole 의 양쪽 눈과 같거나 조금 넓은 게 좋다. 즉, 악기를 마주하여 왼쪽 브릿지의 발은 안쪽의 베이스바를, 오른쪽의 발은 사운드 포스트를 정 중앙에서 대칭으로 완전히 오버랩시킬 수 있는 크기가 바람직하다. 브릿지가 제 위치에 있지 않거나 기울어져 바로 잡을 때에는 먼저 바이올린을 부드러운 천이나 타올 위에 놓고 스크롤l 부분을 몸 바깥쪽으로 멀리하면서, 양손 엄지로 테일피스쪽 면을 잡고 살며시 움직이면서 바로 한다. 쉽게 움직여지지 않으면 현을 조금 너슨하게 하면 되고, 현을 완전히 조여 조율했을 때의 경우를 생각하여 미리 뒤쪽 테일피스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여 좋으면 쉽게 각도를 잡을 수 있다.
결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브릿지를 이렇게 움직이다가 테일피스와 브릿지로 앞판을 찍을 경우를 대비하여 겹으로 된 천을 앞판과 테일피스 사이에 미리 걸쳐놓고 하는 게 좋다.
브릿지가 움직이는 게 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브릿지 머리의 현이 지나는 홈이 작거나 거칠거나 미끄럽지 못한 경우 일것이다. 현은 브릿지를 지판 쪽으로 이 홈을 통해 잡아당기게 된다. 그래서 가끔 이 홈들을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밀랍이나 비눗 가루 혹은 연필심 가루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괜찮은 브릿지를 계속 갖고 싶으면 브릿지를 잘 돌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브릿지를 새로 깎아야 할 경우 이전 것을 꼭 돌려 받아 이를 비상용으로 쓰고, 또 새로 깍은 브릿지가 잘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비교할 용도로도 쓸 수 있을 것이다.
첼리스트와 베이시스트는 기후 변화 혹은 계절변화에 따른 악기의 팽창수축 변동에 대비하여 보통 두 세 개의 브릿지를 지니고 다닌다. 예를 들어 가령 건조한 겨울철에는 앞판이 마르고 수축되어 현이 현저히 낮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높은 브릿지로 바꾸어 주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가 흔한 경우 브릿지 잭을 장만하여 사용하기를 권한다. 브릿지 잭을 사용하면 현을 그 상태로 두고도 브릿지를 교환 할 수 있다(타이어 잭을 연상하면 된다). 브릿지 잭 없이 브릿지를 교환할 경우 가능하면 사운드 포스트를 건드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하여 브릿지를 교환할 때 이전 위치를 정밀하게 표시를 한 다음 움직이는 게 좋다. 바니쉬를 다치지 않도록 수성의 특수 칼라 연필을 사용하면 된다.
버징사운드(Buzzes; 잡음)
현악기에 있어 그 상태에 따라 이따금씩 잡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버지를 잘 칮아 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며, 이 버지 교정을 언제쯤 수리전문가에 보여야 하는지 결정하는지 조차도 쉽지 않다. 버지가 크게 나면 크게 날수록 아마 그게 악기안쪽 베이스바(Bass-bar)가 떨어지거나 헐거워져서 그러려니 생각하기 쉬우나 결코 그게 이유가 되는 예는 드물다.
버지가 아주 미세하게 난다고 곧장 바로 잡으려 덤벼드는 것은 아마도 좋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버지란 조그마하게 나는 것보다 크게 나는 버지를 찾아내는 게 언제나 더 쉽다. 미세하게 나는 버지는 보통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고, 또 이와 반대로 더 크게 날수도 있는데 어쨌든 상태가 개선이 되는지 잠시 놔두어 봐야한다. 건조한 기후가 이전 수리로 덧댄 곳이든지, 혹은 가장자리 라이닝을 조금 움직일 수 있는데 이것이 조그마한 버지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버지로 인해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한번쯤 악기를 좀 습한 곳에 두어보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봄직도 하다.
버지 때문에 꼭 한번 전문가에게 보여야 하겠다고 작정을 했으면, 다음의 몇가지 간단한 징후 테스트를 시도해 보기 바란다.
1. 버지가 한 현에서만 나는지 아니면 네 현 모두에서 나는지 파악하라
2. 만약 한 현에서만 난다면 이게 한 음에서만 인지 아니면 쭉 위로 올라가면서 다 나는지, 만약 위로 올라가면서 모든 음에서 버지가 난다면, 아마도 이건 현에 감겨 있는 Winding(현 편 참조)이 느슨해져서 그럴 경우일 수 있는데 현을 새것으로 바꾸면 된다. 만약 항상 개방 현에서 버징 사운드가 있으면 아마도 이건 지판(Fingerboard) 위쪽 넛트(nut)홈이 잘못 파인 경우일 것이며, 전문가의 손질이 필요하다. 만약 현의 고음부 쪽에서 버지가 나면 이는 현이 지판을 파 들어가 흠집을 만들어 현이 울릴 때 지판에 부딪히는 경우인데, 브릿지를 좀 높은 것으로 깎아서 만들어 주던지 아니면 지판 평탄작업(restooting; 대패로 편편하게 하는 것) 해야 한다. 전문가가 판단할 사항이다.
3. 버지가 한 현 이상에서 날 때에는 악기 전체를 잘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아래에 열거한 이외의 것이 원인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도 쉽사리 이런 경우 쉽게 버지의 원인을 찾진 못 할 것이다. 어떤 전문가는 미세한 버지를 잡는 데 몇 시간을 허비한 후, 나중 알고 보니 그 원인은 F-hole에 끼어있는 아주 작은 모래알 때문이었다고 한다.
(a) 떨걱거릴 수 있는 모든 부분 ; 팩 박스 안의 현의 끝 부분, 테일피스에 붙어있는 현 조절기, 췬레스트(Chin-rest; 턱받치게)의 원통형으로 된 조임 나사, 앞판 위에 떠있는 테일피스 간격(최소 2mm는 되어야 함), 현에 붙어 있는 약음기, E현에 꽂혀 있는 브릿지 흠 보호 대롱, 다소 확률은 떨어지나 잘 못 깎아 맞춘 사운드 포스트, 혹은 브릿지 발, 목 뿌리 부분에 접합된 지판이 2-3Cm 떨어졌는지.
(b) 퍼플링(Purfring) ;이상하리 만큼 버지의 원인은 퍼플링에서 많이 발생하는 데 버징사운드는 보통 크게 난다. 옆판과 접합되어 있는 윗판, 뒷판 부분의 퍼플링은 진동을 많이 받는데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의 아주 미세하게 떨어진 퍼플링 부위가 버지의 원인 제공을 하게 된다. 헐거워진 퍼플링에 의해 버지가 나는 가장 보편적인 곳은 베이스 사이드(저음부; 악기 마주보고 윗판 왼쪽 절반)의 C-바우트 지점이다. 두 번째 손가락 관절로 이 부분을 두드려보면서 살펴볼 수 있는데, 보통 빵빵한 소리를 내면 퍼플링이 단단히 붙어있어 괜찮고, 만약 '척척'소리나 엄지손가락에 작은 진동이 느껴지면 퍼플링이 느슨해 진 걸로 보면 된다.
(c)모든 가장자리 접합 선과 여덟 모서리
악기에 붙어있는 모든 부분과 악세서리를 다 떼어내어도 여전히 버지가 있는 것은 앞판과 뒷판 혹은 C-bout 근처의 접합 선이 틈새가 생긴 이유인 것이 많다. 그곳이 어디인지 알아내기 위해 먼저 한 손으로 목(neck)을 잡고 손가락 관절로 가볍게 악기 전체를 골고루 두드려 보라. 뒷판의 접합 선이 벌어진 경우 뒷부분을 두드리면 작게 절거덕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모든 가장 자리를 엄지로 일일이 다 비집어 옆판과 접합되어 있는 부분에 틈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버지는 몇분의 몇mm의 크랙이나 접합 선이 열려진 틈새로도 생길 수 있다. 만약 예를 들어 컨서트를 바로 앞두고 접합선이 열려 버지가 있으면 아주 작은 종이조각을 그 틈새 사이로 끼워 그 순간을 해결해야 한다. 본드 등 접착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또 종이 조각을 악기 안쪽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접합 선이 벌어진 것을 혼자 어떻게 붙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적절한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은 둘째치고 올바른 크램프(Clamp ; 접합 고정 혹은 조임 기구)의 보유, 그리고 그 크램프를 적절히 사용하는 법을 아는 음악인은 거의 없을 터이니 말이다. 벌어진 틈새로 접착제 한 방울쯤이야 나 스스로 어찌 못 할소냐 하는 생각자체가 자신의 소중한 악기에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d) 크랙(Crack)
이전 수리가 된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양쪽 F-hole 아랫부분 눈 및 날개 주위는 특히 작은 크랙이 자주 가는 곳이니 움직이고 있지 않는지 잘 보도록 한다. 만약 이 부근 어느 부분이 크랙이 있으면 더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곧바로 수리 하는 게 좋다. 여러분들은 안쪽을 잘 볼 수 없지만 수리전문인들은 도구를 사용하여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다. 윗판을 뜯기 전에 다시 한번 모든 가능한 원인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게 좋다. 경험 많은 수리전문인을 택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 엔드핀(Endpin)
첼로, 더블베이스의 경우 엔드핀을 완전히 접어 넣지 않으면, 버지가 날 수 있는데, 연주할 때에도 버지가 있다면 이는 엔드핀이 악기 안쪽에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이 때는 몇 센티쯤 잘라 내는 게 좋다. 또 어떤 경우는 엔드핀을 안쪽에서 붙잡고 있는 코르크 플러그가 헐거워져 그럴 수도 있으니 점검해야 한다. 이 경우 셀로테이프를 핀에 감아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나 바이올린의 경우 때때로 새들(Saddle)이 느슨해져 버지를 낼 수 있으니 제자리에 견고히 붙어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f) 지판 (fingerboard)
닳은 지판의 현의 흠이 자주 버지의 원인 일 수 있는데, 이때는 지판평탄작업(retruing)을 해 줄 필요가 있다. 한편 지판이 목에서 떨어져 있지 않는지 특히 목뿌리 근처 봉합 부분이 그러한지 살핀다.
(g)장식 악세서리 등
때때로 팩에 칼라가 씌워져 있는 게 느슨해져 버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 외 테일피스등에 진주조개 껍질의 장식 악세서리가 헐거워져 버지를 낼 수도 있다. 췬레스트(chin-rest)와 테일피스가 맞닿아 버지가 생길 경우 췬레스트의 위치를 조금 조정해 주면 된다.
악기 케이스(Cases)
알맞는 케이스를 골라 쓰는 게 악기를 관리하는데 참으로 중요하다. 단순히 악기의 안전만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 외 다른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가장 확실하게 악기를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는 물론 아주 비싸고 보통 무지하게 무겁다. 첼리스트, 더블베이시스트, 특히 어린 첼리스트, 더블베이시스트들에게는 이점 여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어느 정도의 절충 점을 찾아야 하는데 다음의 사항들을 유념하면서 케이스를 선택하기 바란다.
1. 악기를 견고히 붙들어 주면서 (특히 브릿지와 스크롤부분) 가급적 케이스와 악기의 접촉이 적어야 한다. 풀 사이즈 케이스에 칫수가 작은 악기를 넣어서는 안 된다. 꼭 그래야 할 경우 쿠션 패드를 만들어 케이스 안단 둘레에 대고 악기가 절대 놀지 않도록 하여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경우 브릿지가 케이스 뚜껑에 부딪히게 되어 그 반동으로 악기 앞판을 금가게 하거나 부술 수 있다
2.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케이스의 경우 떨어뜨리더라도 목이 부러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목 뿌리 부근을 견고히 붙들어 줄 수 있는 게 좋다.
3. 첼로 케이스의 경우 첼로에서 가장 견고한 부위인 엔드핀과 목을 꽉 붙들어 주어야 한다. 케이스뒷 부분이 밀어도 들어가지 않는 아치가 진 것이 좋다. 케이스 뒷판이 직접 악기에 닿아서는 안 된다. 잘못하여 케이스가 넘어지면 그 충격이 사운드포스트에 그대로 전달되어 앞판 혹은 뒷판을 금이 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어떠한 충격에도 브릿지를 보호할 수 있는 견고한 뚜껑 있는 케이스인지 확인하도록. 힘을 가하면 안팎으로 들락날락하는 케이스의 외부장치 부분품들이 견고하고 잘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 같은 게 좋다.
5. 무게와 편리함을 고려해야 한다. 적은 사이즈의 악기를 들고 다니기 위해 등에 짊어지는 케이스를 원하든, 아니면 첼로 케이스에 바퀴를 달기를 원하든, 취향대로 해야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악기를 완벽하게 보호해야 하는 케이스 본래의 역할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좀 오랫동안 케이스를 쓰려면 악기의 경우처럼 케이스도 마찬가지로 평소 잘 돌보아야 한다. 케이스를 수리 내지 재생시키는 곳은 가방점이나 케이스 취급 전문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첼로 케이스 특히 화이버 글래스(Fibre-glass)의 재질로 된 것은 조금은 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케이스 잠금 장치를 악기가 안에 들어 있던 아니던 잠궈 두라는 것이다. 케이스를 항상 잠궈두는 습관은 정말 바랍직하다 하겠다. 참으로 많은 악기들이 잠궈두지 않은 케이스로 부터 내동댕이 쳐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간혹 바이올린 케이스 경우 조임나사가 헐거워 질 수 있으니 의심스러우면 케이스를 동여매는 끈을 준비하여 사용하면 된다. 케이스 내부의 부속품도 역시 잘 살펴보아야 한다.
활꽂이(혹은 활집)를 잘 점검하지 않음으로 해서 활이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케이스 안에서 활꽂이에 확실하게 꽂혀있지 않고 헐거우면 활이 악기위로 떨어지면서 바니쉬를 손상시키게 된다. 활꽂이의 금속잠금 장치도 활대를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점검해야 하며 가급적 금속 부분이 내장되어 있는 케이스는 피하는 게 좋다. 활꽂이 잠금장치를 직각으로 돌려서 사용하는 Hill타입이 활에 더 안전하다. 굳이 활꽂이가 금속 스프링 장치가 되어있는 케이스인 경우 표면을 부드러운 천으로 감아 쓰도록 한다. 활을 활집에 넣을 때에는 아래쪽 활꽂이는 활털면을 아래쪽으로, 위쪽 활꽂이를 사용할 때에는 활털 면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여야 테일피스에 붙어있는 현 조절기(string adjusters)와 엉기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케이스 손잡이와 멜빵은 특히 잘 망가지는 부분이지만 쉽게 수리가 가능하다. 케이스 안감이 닳으면 악기를 쏠게되어 손상을 입히는데 애초부터 안감을 잘못댄 케이스도 많으니 선택에 주의를 하도록 해야 한다. 아주 작은 사이즈의 악기는 집에서 실크로 된 백(신발 주머니 같은)을 만들어 케이스 대용으로 사용해 봄직도 하다. 풀 사이즈 첼로 케이스에 이 보다 칫수가 작은 첼로를 넣을 경우 반드시 밑바닥에 큐션을 만들어 넣어서 사용하여야 한다. 어린이 혹은 학생들은 들고 다니기에 편하다고 소프트 케이스를 많이 애용하기도 하는데, 명심해야 할 것은 이 소프트 케이스의 커버를 벗길 때 꼭 활부터 먼저 끄집어 내라는 것이다. 활에 관한 한 손상사고의 많은 경우가 이런 사소한 부주의(혹은 잘못된 순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악기가 들어있는 케이스가 차 뒷좌석에 있을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어쩔수 없는 경우라면 빛의 흡수를 차단할 수 있는 흰색의보자기, 담요 혹은 은박지로 덮어 두도록 한다. 악기 값어치와 소리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바니쉬가 갈라지거나 기포가 생기는 사고가 차 뒷좌석과 트렁크에 넣어둔 케이스를 잠시 소홀히 하여 생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끝으로, 케이스 안에는 악기에 관련된 이외의 것을 넣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악기에 대한 모독이고 이 또한 정신자세에 관한 것임) 적어도 케이스는 샌드위치나 화장품등을 넣어 가지고 다니도록 디자인 되어 있지 않으니 말이다.
췬레스트(Chin-rest)
현악 테크닉이 그리 발달되지 못한 16세기에는 바이올린, 비올라에는 Chin-rest라는 게 없었다. 연주자들은 왼손으로 악기를 지지하면서 왼편 가슴에 대고 하였다. 그 후 차츰 악기를 좀더 견고히 안전성 있게 하고, 왼손을 좀더 자유롭게 사용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어 1832년 오스트리아 표르(Spohr)에 의해 `Violin holder' 라는 이름으로 현재 모습의 Chin-rest가 디자인 되었다.
Chin-rest는 숄더레스트(Shoulder-rest; 어깨받침대)와 더불어 의외로 악기와 연주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품중 하나다. 지금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Chin-rests가 있는 데, 문제는 그 중에서 악기에 해로운 것도 있다는 것이다. Chin-rest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맨 먼저는 물론 편안해야 한다는 것, 즉 사이즈가 맞아야 하고 형태가 개개인의 턱뼈, 목길이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적절하고 꼭 맞는 Chin-rest는 참으로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데, 그 중에는 연주할 때 등줄기가 당기는 것, 왼쪽 귀밑 목에 생기는 반점-보통 Violinist`s rose라고 함, 부적절하고 불편한 자세(bad posture), 긴장된 쉬프팅(tense shift), 고르지 못한 비브라토(uneven vibrato)등이 맞지 않는 혹은 조악한 Chin-rest에 의해 야기되는 문제들이라 하겠다. 어린이 바이올린 선생님은 꼭 이 Chin-rest가 잘 맞는지를 살펴주는게 중요하다 하겠다.
Chin-rest를 고를 때 역시 알아야 되는 것은 이것이 악기에 미치는 영향일 것이다. 가급적 나무에 닿이는 금속 부분이 적고 이 또한 가죽이나 콜크로 보호대를 댄 것으로 하여야 아며, 또 Chin-rest를 달 때 악기의 옆판을 으깨지 않도록 너무 꽉 조이지 말아야 한다. 조이고 풀고 할 때에도 바니쉬를 손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Chin-rest와 같이 있는 작은 키를 사용하도록 해야 하며, 키를 잃어버렸을 경우 종이클립을 대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대개의 Chin-rest는 옆판을 가로질러 두 개의 원통다리로 윗판과 아랫판에 고정되고 악기와 직접닿는 금속 조임쇠는 가죽이나 콜크로 둘러 씌어져 있는데, 이 콜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삭아 망가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새로운 콜크나 가죽으로 갈아 주어야 한다.
Chin-rest는 테일피스 위로 달 수 있는 게(예; 과르네리 모델) 좋은 데 이는 조임쇠를 악기에서 가장 튼튼한 부분의 하나인 엔드핀 블럭에 고정시키기 때문이다. 혹자는 Chin-rest를 이렇게 다는 게 소리를 까 먹는다 하는데 근거 없는 이야기고, 다만 양쪽 고르게 조여 주지 않으면 사용중 한 쪽으로 쉬 기울어 가장자리가 테일피스에 얹히게 되어 이 때문에 버지를 유발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 두면 된다. 좀 비싼 것 중에는 금속 부분이 모두 천으로 덮여있는 Chin-rest도 있다. Chin-rest를 덮고 있는 천은 사람 몸에서 나오는 습기와 기름기를 악기와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무가죽으로 된 것이 착용감이나 습기 흡수력이 뛰어나 권할 만하다. Chin-rest를 댄 자리의 옆판이 땀등으로 인하여 많이 부풀어 올라있는 특수한 경우는 이곳에다 엷은 플라스틱을 대어서 보호해야 할 것이다.
청결유지(Cleaning)
이 책자를 읽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윗판 브릿지 부근과 핑거보드 아랫부분에 로진(rosin; 송진)이 공기중의 습기 먼지와 혼합하여 딱딱한 화산재와 같은 검은 반점이 생긴 악기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혹은 첼리스트트와 음악을 할 기회가 많이 있을 줄 안다. 이 축적물이 악기자체에 또 악기 소리에 해를 끼친다는 것을 어렵잖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달라붙은 로진이 점점 쌓이면 윗판에 금이 가더라도 얼른 알아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문수리점에서 악기를 점검하면서 더불어 이런류의 눌러붙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해야 한다. 고가의 경우이면 수리전문인에게 그 악기의 값어치와 연륜에 걸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것을 한번 더 주지시키는 게 좋다. 눌러붙은 로진 혹은 단순한 먼지 때와 고색창연한 `세월의 때'(patina)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파티나(patina)는 그 악기의 역사의 한 부분이다. 그리고 중히 여기는 것은 좋은데 너무 열심히 닦고 윤을 내어서 오히려 올드악기의 진정한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연주후 매번 닦아 주어야 로진이 쌓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수용성분의 용제를 써서 정기적으로 닦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먼지의 때는 보통 수용성인 반면 바니쉬는 물에 녹지 않기에 이러한 용제를 사용해도 괜찮으나, 간혹 어떤 바니쉬-예를 들면 Klotz계 악기-는 물에 용해 되기에 주의를 해야 한다. 어떤 수리전문인 들은 이런 용제-예;Vipol, Hills-는 광택을 내는 성분도 있지만 테레빈 수지의 연마성분도 있어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악기에 손상을 주기에 사용을 권하지 않기도 한다. 사실 광택제를 살 때 그 광택제가 아마유(Linseed oil)를 함유하지 않은, 즉 올리브나 알몬드유가 주성분인 것을 고르는 게 좋다.
광택제를 사용해서 악기를 닦을 때는 마치 구두닦는 약을 사용할때와 같이 하면 된다. 잘 마르고 부드러운 천 모서리에 조금 떨어뜨려 스며들게 하고 살살 문지르며 먼지나 로진을 먼저 닦아 내고 또다른 모서리로 문질러 광을 낸다. 광택제가 크랙이 간 데에 스며들게 하면 나중에 수리할 때 이곳을 접합하기 어려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현이나 활털에도 이 용제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 용제 묻은 활털은 현에서 미끄러지며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 광택용제로 닦고 문지르더라도 달라븥은 모든 로진이 다 없어지지는 않으나 충분히 해 볼 가치가 있으며, 그외 아마츄어가 안전하게 하지 못하는 악기 청결, 광택작업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간혹 현에 손의 기름기등 먼지가 많이 끼어 있으면 탄력을 잃은 코맹맹이 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 때는 현을 닦아주면 소리가 활력을 되 찾을 수 있다. 손에 땀이 많은 연주자들에게는 금도금 혹은 스테인레스로 된 게 아니라면 E현에 녹 까지도 끼는데, 이 때에는 순수 알콜이나 알콜 함유 90%이상앤 오데코롱(eau de Cologne)을 사용해 닦으면 되는데 주의 할 것은 이 알콜이 절대로 바니쉬에 닿지 말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꼭 사이에 두꺼운 종이를 대고 녹 제거를 해야 하며 100% 안전을 확신하지 못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 현을 풀어서 닦고 다시 끼우면 훨씬 쉬우나 이 또한 자주 현을 풀었다 다시 끼워 조였다 하면 현이 쉽게 끊어질 수도 있다. 평소에 실크로 된 헝겊으로 현을 매번 연주후 닦아 주는 게 손의 기름기, 소금기, 로진이 쌓이지 않게 되어 현이 딱딱해지지 않는다. 간혹 사람들은 현을 닦는 세제와 현에 바르는 오일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 데, 현 오일은 식물성으로 걷트현(gut string)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며 금속성분 낱줄에 코일을 감은 보통 현(Wound metal string)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악기의 내부도 먼지와 찌꺼기가 쌓이면 깨끗이 해 주어야 한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방법은 조그마한 납을 한 움큼 악기속에 집어 넣는데 쉽사리 준비 할 수 도 없거니와 또 악기 안에서 잘못 굴리다가 사운드포스트를 넘어 뜨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쌀을 사용하기도 하나 수리전문인들은 얼른 권하기를 주저한다. 꼭 쌀을 사용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반드시 완전히 건조한 쌀을 사용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눅눅한 쌀톨은 내부에 달라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쌀 한줌을 속에 집어넣고 일시에 기울이는 것을 반복하여 구석구석 다 굴러 다니도록 하고, 뒤집어서 흔들어 F-hole을 통해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 털어낸다. 쌀 톨이 만들어내는 큰 먼지덩이 같은 것은 핀셑같은 기구로 집어서 들어내면 된다. 굵은 소금을 사용하여 아마츄어들이 곧 잘하기도 하는데 이건 권장 할 수 없다. 만약 아주 조그만 소금덩이라도 악기안에 남아 있으면 이것이 공기중 수분을 빨아 들여 내부의 라이닝 등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리전문인은 악기 속을 소제하기 위해 젖은 헝겊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서툰사람은 이 헝겊을 F-hole을 통해 꺼집어 낼러고할 때 잘못하여 F-hole 모서리를 찢는 경우도있다.
땀등 손때가 묻은 핑거보드를 깨끗이 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알코올을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소제를 하는데 잘못 사용하다 알코올이 미처 알아 차리기도 전에 바니쉬에 묻어들어 돌이킬수 없는 손상을 주기도 한다. 윗판 바니쉬를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종이판을 사이에 놓고 하기도 하는데 고가의 악기의 경우라면 이러한 위험을 걸고 집에서 시도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여기서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현악기를 닦는데 알코올을 사용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아마츄어들이 간혹 있는 것 같은데, 이 시간 이후 아예 이런 생각은 아예 접어두라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 일이다.
엔드핀(Endpin)
첼로의 엔드핀은 연주할 때 완전히 빼내어 주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버지편 참조).
한편 조임나사를 단단하게 조여 주지 못했거나 바닥에 확실하게 고정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성가신 일을 야기 시킨다. 시중에는 여러종류의 기능이 다양한 모양의 엔드핀 스파이크 홀더가 나와 있으나, 아직 어느 바닥이나 완전하게 고정이 되는 것은 없다 하겠다. 그러나 엔드핀이 충분히 뾰족하면 그 만큼 고정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본다. 여러분 스스로 엔드핀을 쇠로 된 줄로 쓸어 뾰족하게도 할 수 있으나 이렇게 할 때에는 먼저 핀을 첼로에서 먼저 뽑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날카롭게 하고 나서 고무로 된 스파이크 보호대를 끼워 주는게 좋다. 기왕이면 이 줄로 엔드핀 조임나사도 풀어서 핀을 확실하게 꽉 잡을 수 있겠끔 그 단면을 몇번 쓸어 주라. 조임나사면이 너무 무르면엔드핀을 잘 잡아 주지 못한다. 연주중 엔드핀이 첼로 안으로 자꾸 미끄러져 들어가면 임시방편으로 가지고 있는 로진을 핀에 좀 바르면 되고, 엔드핀 조임나사가 닳아 헐거우면 셀로테이프를 핀에 몇 겹 감아주면 콘서트 정도는 끝낼 때까지는 견디어 낸다. 다들 익히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잠깐 동안의 휴식 시간이라도 악기를 모로 세워 바닥에 놓아 둘 때는 엔드핀 스파이크를 항상 안으로 밀어 넣어 두라는 것이다. 스파이크를 안으로 밀어 넣지 않은 악기는 지나는 사람이 스파이크에 긁힐 위험이 있고, 또 이렇게 해 놓으면 언젠가는 한번은 악기를 다치게 된다.
엔드핀의 핀 끝부분에는 이 핀이 악기 안으로 바로 다 들어가 버리는 것을 방지하도록 하는 턱(collar)이 있느데, 만약 이 칼라가 닳았거나 떨어져 나가서 핀이 악기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발생하면 잘못되는 경우 악기 목부근의 옆판을 뚫고 들어가 값비싼 수리를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엔드핀을 감싸고 있는 나무 플러그 (보통 안쪽은 콜크로 되어 있음)를 수시로 점검하여 악기와 단단히 그리고 제자리에 잘 고정되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나무 플러그가 조금이라도 헐거워지면 엔드핀 끝부분 앵글이 여기서 걸려 버지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 때는 엔드핀 플러그를 갈아 주어야 한다.
핑거보드(Fingerboard; 지판)
핑거보드를 얼마나 자주 츄루잉(Truing; 지판면을 대패로 밀어 편편하게 하는 작업. reshooting이라고도 함)을 해야 하는 가는 지판나무(보통 흑단)의 질, 개개인의 연주 스타일 또 얼마나 많이 사용하느냐에 달려있고 10개월 혹은 10년만에 그러할 수도 있다 하겠다. 지판을 전문적으로 손질하여야 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1. 손가락으로 현을 치는 군데 군데에 구덩이가 졌을 때.
2. 지판위에 현의 위치대로 홈이 파졌을 때
3. 지판이 휘었을 때
연주자들은 종종 지판의 이상유무를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음의 높낮이(Intonation)에 문제가 생기거나, 지판 위에서 현이 버지를 일으킬 때는 이상징후의 신호로 보면 된다. Truing을 반복하다 보면 지판이 얇아지거나 약해지면 지판 전체를 갈아야 하는 데, 물론 브릿지와 위쪽 넛트(nut)도 포함하여 교환해야 한다. 지판이 간혹 목과의 접합부분이 떨어질 수도 있는 데, 제때에 수리점을 찾아 가지 못하거나 임시로는 양면 셀로테이프를 목과 핑거보드 사이에 끼워 넣어 사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지판은 악기의 소리와 많은 상관 관계가 있다 하겠다. 지판이 잘못 놓여진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하겠다. 다시 말하면 악기 윗판위에 놓여진 지판의 높낮이, 좌우측으로의 치우침이 악기소리에 어느 경우나 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가령 바이올린의 경우 지판이 정 중앙에서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이는 조율 후 연주때 E현쪽에 더 많은 긴장(tension)을 주게 되어 E현소리가 튀어 나오게 되고, 반대로 우측으로 핑거보드 위쪽 넛트에서 하단끝, 브릿지, 테일피스 그리고 엔드핀까지의 전체적 배열, 즉 얼라인먼트(alignment)가 악기의 정 중앙에서 우측으로 기울었으면 G현이 다른 3현과 균형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보통 새들(saddle)위로 지나는 테일피스 것트t를 중앙에서 좌우로 조금씩 옮겨 조절하면 임기변통 할 수 있다. 한편 기후의 변화로 용인할 수 있는 범위 이상으로 지판이 낮게 된 경우(정상은 조율된 상태에서 핑거보드 하단 끝부분이 윗판에서 18mm에서 20mm 범위내, 또 목뿌리(neck root)에 맞닿은 곳은 E현쪽 6.25mm, G현 5.75mm가 정상)는 볼륨이 작아지고 소리의 박력을 잃게 된다. E현쪽이 G현쪽보다 0.5mm가 높은 것은 물론 연주하기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습도(Humidity)
급격한 습도의 변화(특히 건조한 것)는 아마도 여러분의 악기에 있어서는 가장 최악의 적일 것이다.
이상적인 습도는 적어도 55%는 되어야 한다. 어떤 경우라더 50%이하는 위험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겨울철에는 이따금 30%이하로 가는 경우가 있고, 캐나다나 북유럽 핀란드 같은 나라에서는 10도 이하로 까지 내려간다. 현악기는 습도가 부족하면 반응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미국 중서부지역, 중동지방 같은 데에서 볼수 있는 이른바 열사하에서는 그 반응 속도는 최악이 될 것이다. 일반가정(특히 아파트)이나 학교의 과도한 난방은 악기에 해를 끼친다. 나무는 건조하면 줄어들고,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으면 금이 가거나 찢어진다. 악기를 돌보는 일중 하나는 이러한 극단적 환경하에서의 악기 보호에 있다. 더군다나 보험회사도 기후조건 변화로 인한 손상은 보상에서 보통 제외 시킨다.(우리나라에서는 약관 미비로 아직 악기에 대한 보험을 들 수 없슴). 방에 가습기를 틀어 놓으면 되지만 건조한 기간중 가습기에 물을 지속적으로 채워주지 않으면 안 될일 일 것이다.
악기를 들고 다닐때는 Dampit(습도 조절기)이 필요하며, 이를 적게 사용하는 것 보다는 과도할 성 싶게 사용하는 게 더 낮다. Dampit은 고무튜브안에 기다란 스폰지를 넣어 이것을 물에 적셔 F-holl을 통해 악기안에 넣어두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최소한 하루에 한반쯤 물에 적셔야 하는데, Dampit과 함께 있는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보지도 않고 이를 잘못사용 하여(특히 악기내부에 스폰지 물은 뚝뚝 떨어지게 하는 것) 오히려 악기에 손상을 주는 수도 있으니 주의 하여야 한다. 만약 연주여행중 낮은 습도가 유난할 때에는, 화장실에 밤새 두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이때 욕조에 물을 받고 악기케이스는 뚜껑을 열어 놓도록 하여야 한다. 다른 한가지는 고대로 전해오는 것으로, 케이스 안에 감자를 얇게 썰어 넣어두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다른 습도로 인한 위험요소는 레코딩이나 방송 출현때의 스튜디오 불빛인데, 이 스튜디오 안에서는 종종 나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의 갑작스러운 악기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스튜디오 안에 습도조절 장치가 되어 있지 않는 한, 필히 가습기구를 설치하여 필요한 작업을 하도록 하여야 한다. 여름철 열습한 때는 연주나 연습후 악기를 꼭 케이스에 넣어 두어야 하는데 직사광선을 받는 곳은 놓는 것은 피해야 하며 실리카 젤 크리스탈 성분의 방습제를 적당량 케이스 넣어두면 된다. 겨울철 추위 때는 연주자들이 주로 악기소리의 타이트(tight)한 필링에 대해 불평을 많이 하는데, 이를 좀 누그러 뜨리는 데에는 역시 가습기를 사용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겨울철에 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일은 어느 경우에나 악기가 극단적 온도 변화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여러분이 따뜻한 집안에 두었던 악기를 추운 차안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 미리 차안을 따뜻하게 해 놓는게 좋으며, 또 눈에 덮힌 차를 악기 케이스를 맨바닥에 두고 눈 털어내는 그런 일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일일이 미리 다 할 수는 없는 일이나 세심히 배려한 만큼 악기에 손상이 가는 경우를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항상 악기를 케이스안에 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하고, 특히나 온도의 변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좋은 방습 또는 방열 내부 마감재료를 쓴 괜찮은 케이스는 더욱 효과를 볼 것이다.
끝으로 계절의 온도 습도의 변화에 대한 악기의 변화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해 본다. 거의 모든 현악기는 그 나무의 결이 세로로 나 있는 것인데 보통 기후변화에 의한 나무의 수축 팽창은 가로(나무결과 반대방향)로 이루어 진다고 보면 된다. 즉 다시 말하면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에는 나무가 팽창하는데, 바이올린의 경우-Viola, Cello, Double Bass도 마찬가지-윗판과 딋판이 가로로 늘어나 부풀어 솟아 오르고( 즉 아크가 더 진다) 반대로 겨울철 수축기에는 가로로 줄어들어 아크가 좀 편편해지게 된다. 목과 맞붙은 핑거보드도 마찬가지로 겨울철에는 좀 앞으로 나오게 되어 현이 많이 낮아진 걸 느끼게 한다. 악기하는 사람들이 여러개의 브릿지와 사운드포스트가 필요한 게 모두 이러한 나무의 기후 변동에 따른 움직임에 맞게 대처 하기 위함이다. 즉 겨울철에는 좀더 높은 브릿지와 좀 짧은 사운드포스트가 필요하고, 반대로 여름철에는 좀 짧은 브릿지와 좀더 높은 사운드포스트가 필요할 것이다.
분실과 도난(Loss or Theft)
갖고 있는 악기를 여러 각도에 맞춰 사진을 찍어놓고, 또 그 악기만이 가진 특이점들 기록한 것을 악기와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것이 도난을 당했을 때(손상 수리때도 마찬가지) 확인 자료로써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악기가 해외의 유명한 딜러를 통해서 들여온 것이라면 악기의 어디엔가에 그 딜러의 분별 일련 번호가 찍혀있는 것도 있으니 사전에 인지하여 이를 기록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예를 들어 Hill이나 Balmforths는 Fingerboard끝단 G선쪽에 일련번호가 있고, Withers의 것은 팩박스 안쪽에, Beare's and Paul Voigt것은 엔드핀 플러그 바로 위에 번호가 적혀있다). 다른 악기에는 없는 이러한 일련번호와 같은 유일무일한 확인점들은 생각외로 중요하고, 분실 도난신고를 받은 경찰이 작성하는 조서에도 주로 이와 같은 바꾸거나 지울 수 없는 번호나 특징들이 기록되고 이 또한 수사의 근거로 사용한다. 본인이 소유한 악기는 마치 부모가 자식을 알아보듯 단번에 자기 악기를 알아차릴 수 있지만 경찰에서 일단 신고된 분실 도난품을 처리하는 시각은 사뭇 다르니, 자기것임을 완벽하게 증거하는 자료를 미리미리 갖추어 놓는게 현명하다 하겠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경찰 이외에 소위 사립탐정처럼 분실 도난 악기만 전문적으로 추적하여 (영국 글래스고우의 Smartaction) 되찾아 주고, 또 도난 분실악기 리스트를 정기적으로 발간, 배포(영국의 The Strad, 미국의 The American Federation of Violin and Bowmakers)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게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실망은 금물, 우리나라는 거래망이 한정되어 있고 현악기 시장이 그리 크지 않으므로, 이런일을 당한 경우 개개인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일단 가지고 있는 악기사진 그리고 특징들을 기록한 전단 내지 정보지를 한 100장 정도 만들어 전국의 현악기 취급점에 모두 돌려 놓으면 그 악기가 해외로 유출되거나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젠가는 되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악기는 분실되는 것 보다 차라리 도난 당하는게 더 나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는 이와 같이 정보지를 전국 악기점에 뿌려 놓으면, 현악기 취급점은 최소한 장물 취득에 관한 법을 알고 있다면, 그 도난 악기를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데 도움 주는일을 주저하지는 않을것이다. . 이 책자의 주로 등장하는 단골어휘는 조심, 주의 등인데, 이 편에서도 마찬가지 최선의 악기 돌보는 방법을 사전에 그러한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며 주의 하는것일 것이다. 또 한가지 새겨둘 것은 가격 감정이나 악기이력, 그외의 증서 등을 악기와는 따로 관리하여 훔친자가 그 악기의 진정한 값을 알아 차리지 못하게 해야하고, 좀 사소한 일일 줄 알지만, 혹 모르니 케이스 한쪽 구석에 악기 주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등을 적어 두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목(Neck)
몇몇 현악기 제작자들은 Neck부분을 바니쉬를 하곤 하는데, 아마 이렇게 하면 손의 땀으로 인한 산화를 방지하지 않겠는가 생각해서 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산화 방지책도 되지 못할뿐더러 왼손엄지에 좋은 감촉도 주면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면을 제공할 수도 없다. 이 이유로 수리전문인에게 이 부분 바니쉬 해 달라고 할 때 말리는 것이다. 그것보다야 차라리 정기적으로 닦고, 기름 칠하고, 광택을 내는게 훨씬 바람직 할 것이다. 개개인이 땀이 더 나고 덜나고에 따라 다르겠지만 6개월 혹은 2년 정도에 한번 정도 이런 손질을 하면 될 것이다.
넛트(Nut)
항상 현을 갈아 줄때마다 연필심의 흑연가루로 넛트의 홈을 발라 주어야 한다. 또 넛트의 홈은 반원 보다 더 깊으면 좋지 않다. 잘못 홈을 파냈거나 홈이 깊으면 버지를 일으키거나 더욱 더 넛트를 파고 들어가 현이 핑거보드 끝부분에 얹히게 되어 이 또한 잡음을 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넛트를 새로 갈아 주어야 한다.
특별하게 손가락이 얇거나 굵으면 네 개의 현의 홈 간격을 조금씩 넓게 하거나 좁게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팩(Pegs)
잘못 끼워 맞춰진 팩은 악몽이고 좀처럼 아마츄어가 손볼 수 없는 일이다. 팩에 관한 한 반쯤 짓다만 집처럼 해서 사용할 수는 없다. 대개의 팩에 관한 문제인 경우 팩구멍을 다시 뚫거나, Peg을 새로 맞추거나, 이전 팩을 다시 깎아야 되는데 이 모두 전문가가 해야 하는 몴이다. 새로운 팩이 필요한지 식별하는 방법 한가지는 팩의 칼라에서 peg-box양쪽 사이드 까지의 길이를 재어보는 것인데, 이상적 길이는 바이올린의 경우 10^13mm, 첼로인 경우 20mm이다(Viola는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만약 그 길이가 이 보다 많이 짧아진 경우, 사용하면서 점점 더 팩을 안쪽으로 밀어넣어야 하며 이 또한 팩구멍을 닳게 만들어 결국에는 새로운 팩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팩이 뻑뻑하거나 헐거워 졌을 때 비눗가루나, 쵸크, 흑연가루등은 일시적인 해결은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책은 아니다. 쵸크는 연마제로써 점차적으로 팩구멍을 크게 하고 팩은 작게 만들게 된다. 보통 Violin shop에서 파는 팩컴파운드는 전세계적으로 통용 되지만 이 또한 일부 연마제 성분을 갖고 있기에 과도한 사용을 하지 않는게 좋다. 팩이 헐거워 졌다고 로진(송진)을 사용해서는 절대 안되는데, 로진을 사용하면 팩을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팩몸퉁에 뚫려 있는 현을 끼우는 구멍의 입구가 현에 쏠려 깔대기 모양으로 닳아 있는지도 역시 살펴보아야 한다. 팩과 peg-box를 온전하게 보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을 잘 맞춰 끼워 peg-box에 한쪽으로 쏠리는 긴장을 주지 않는 것이다. 현은 가급적 peg-box안에서 각기 평행되게 놓여야 하며 각이 진 형태로 끼워진 현은 팩을 peg-box에서 밀어내게 되어 바람직 하지 않다.
악기보호의 예방조치1( Preventive Maintenance)
1. 매년 점검을 받도록 하라. 마치 치과에 가는 것처럼
2. 첼로의 윗판 아랫판 가장자리가 일어나지 않는지 잘 살펴보라.
아주 조그만 갈라진 틈이 있어도 카펫등에 걸려 곧 크게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가게 된다.
3. 첼로를 케이스 안에 두고 케이스를 절대로 세워 두지 말라.
학생들은 때로는 이게 멋있다고 생각 할런지 모르지만, 일단 한번 넘어지면 최소 수십만원의 수리비가 드는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악기가 든 케이스를 세워두다 넘어진 경우 입는 손상의 대부분은 목이 부러진 다든가, 핑거보드가 떨어진다든가, 사운드포스트가 위치한 곳이 금이 가거나 깨어지기도 한다.
4. 악기를 케이스 안에서 꺼내어서든, 아니면 케이스에 든채로든, 직사광선을 받는 곳에 혹은 난방 라디에이터 부 근에, 아니면 더운날 자동차 트렁크 안에는 두지 말라. 악기가 직접 열을 받으면 바니쉬에 기포가 생기고, 크 랙이지고, 또 가장자리를 봉합하고 있는 접착제가 물러질 수가 있다.
5. 어깨받침대 발을 감싸고 있는 고무보호대가 낡거나 닳아서 떨어져 나가지 않았는지 살펴보라. 금속으로 된 어깨받침대의 발은 바니쉬를 손상시킨다. Violi shop에서는 보통 여분의 고무보호대를 비치하고 있다.
예방조처2(Protection from the Player)
손에서 나는 열과 땀은 악기를 손상시킨다. 체질적이거나 혹은 정열적으로 연주를 하면 다 그러한데, 땀이 많이 나면 날수록 더더욱 이를 중화 시키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땀이 알칼리 성분을, 또 어떤사람은 산성 성분의 땀을 내는데, 들 다 오랜시간에 걸쳐 바니쉬를 손상 시킨다. 바니쉬가 피어서 희끄무레할 때가 되어서야 알아 차릴 경우가 많다. 새겨둘만한 예방책 몇가지를 나열하면;
1. 연주전에 손크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크림에 라놀린 성분이 있는 것은 금물이다. 값나가는 악기를 연주하기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는게 이상적인데, 손을 씻으므로 해서 손가락 기름등이 악기에 묻고 쌓이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
2. 땀을 많이 흘리는 연주자들은 악기 윗판 오른쪽 어깨부분의 옆판, 즉 고음부로 이동하면서 악기와 손이 가장 빈번하게 닿는 곳의 마모를 사전에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윗 고음부 옆판에 투명 플라스틱 필름을 전문 수리업소에서 대어 달라고 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몸에서 나는 열을 차단하기 위해 췬레스트 바로 밑 옆판에도 플라스틱 필름을 맞춰 대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전문수리인과 상의를 하여 하는 게 좋다. 악기에 맞춰 댄 투명 플라스틱 필름은 때론 그 밑에 습기가 차 가장자리 접합선을 일어나게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용으로 정기적으로 그렇게 해야 하지만 투명 바니쉬를 한겹 입힐 수도 있는데, 고가의 악기 경우는 피하는 게 좋다.
3. Cellist나 Bassist 혹은 Viol 연주자들 악기의 뒷판위에 작은 케이프(망또)를 매달면 몸에서부터 나는 땀, 또는 체열로부터 악기를 보호할 수 있다. 쟈켓의 단추는 조금만 부주의하면 아주 성가신 게 되는데, 보통 연주용 자켓의 단추는 악기의 뒷판을 긁는다. 가능하다면 무른 단추로 바꾸는 게 좋다.
4. 악기는 들고 연주하는 게 아니면 케이스에 있어야 하고 그외 어디에도 제자리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시간이나 막간에 악기를 품에 안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바니쉬를 쉬 닳게 한다. 또 악기를 잡을 때는 목부위, 췬레스트, 그리고 엔드버튼 이외에는 다른 곳을 잡지 않는 것이 좋다.
복원/수리전문인( Repairers and Restorers)
악기나 활이 손상을 입었을 때 신뢰할 만한 전문수리인에게 가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세상에서 독일외에는 누구라도 간판을 걸면 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동 업계 전문인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고, 이론과 실제를 겸비하고 조심성 있고 치밀한 그런 전문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비전문인 즉 '샬러턴'(Charlatans)들을 현악 연주자들 스스로 걸러 내는 수밖에 없으며,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배웠으며 -현악기와 활은 별도의 독립된 전문 분야임- 또 어떤 평판이 나 있는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철저한 사전 의논과 수리 진단 서류도 작성하지도 않고, 또 예상외 상황발생시 책임소재등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서도 수리에 대한 접근은 비용이 많이나는 큰 수리를 더 선호하는 수리인들을 한층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옆판(Ribs)
첼리스트나 베이시스트는 악기를 바닥에 모로 두거나 바닥에서 집을 때 끄는 버릇이 있는데, 악기의 바니쉬에 손상을 주는데는 10mm정도만 끌어도 충분할 것이다. 오랜시간을 두고 앞판의 가장자리가 찢겨지고 또 가장자리가 점점 더 앓아 들어가 급기야 옆판까지 닳게 할 것이다(특히 고음부 쪽 옆판). 수리 전문인은 이러한 손상을 쉬 복원할 수 있다. 전문인들 사이에는 학생용 첼로, 더블 베이스는 이런류의 손상은 필연적이기에 방지책으로 아예 이곳을 좀더 보강시키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새들(Saddle)
흑단으로 된 Saddle(테일피스 것트가 이 새들을 지나 엔드핀 걸려 있다)이 헐거워 지거나 떨어졌는지 정기적으로점검하여야 한다. 간혹 이 Saddle이 너무 길어 양쪽 끝이 앞판에 작은 금을 가게 하지는 않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Saddle의 오른쪽 끝쪽이 금 가는 것은 위쪽 나무결을 따라 윗판의 Soundpost가 맞닿아 있는 선까지 연결되어 있기에, 이곳을 잘못하여 충격이라도 가해지게 되면 Soundpost 부위가 갈라지는 위험이 있다. Saddle이 헐거워지면 버지가 나며, 소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봉합선 (Seams)
현악기에 있어 아주 흔한 수리가 보통 악기의 접합된 부분이 열리는 것이다. Buzzy가 있기전에는, 또 Buzzy 때문에 악기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종종 모든 접합부분이 확실하게 잘 붙어 있는지 살피는 게 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접합된 부분이 열려진 줄 모르고 광택제를 쓰다가 이 광택제가 틈새로 들어가면 나중에 재접합 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셑업( Set-up)
명성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현악기점에서 산 악기는 살 때에 이미 Set-up이 잘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개인의 루트를 통해 독자적으로 입수 하였다면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Set-up을 조정 하는것일 것이다. 특히 브릿지의 높이와두께, 곡선 각도, Soundpost의 위치, 팩이 원활한지 또 현은 적절한지를 살펴본다. 그러나 그 이후 연주자들은 무엇이 잘못 될 때 까지는 이 Set-up부분 점검은 아주 잊고 사는것 같은데, 매년 정기적으로 전문인에게 점검 받으면서 조정을 다시 볼 수 있으나, 평소에도 이 셑업 부분은 늘 살펴 보는게 좋다. 결국은 현악기라는 것은 셑업이 한번 조정 되어 있는게 영구히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일 수는 없다. 지속적인 튜닝으로 변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하고, 혹은 연주 여행하면서 틀리는 기후 조건에 따라 변한다. 지역(예; 미국의 동,서부)에 따라 높이가 다른 브릿지, 사운드포스트가 필요로 하기에 연주여행때 필요한 조정을 받기 위해 그 지역 전문수리인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악기가 건조해 지거나 딱딱해진 경우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 머무는 경우 사운드포스트를 브릿지에서 좀 더 떨어지게 해야 하지만 이렇게 한 게 또 습도가 높은 뉴옥이나 런던에서는 먹혀들어가지 않으니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Set-up 조정을 해야 할 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연주여행 하는 연주자에게는 예삿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Set-up 비꾸는 것을 그 빈도 수가 너무 지나쳐 마치 편집증 환자차럼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도 그 악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게 아니니 자제 해야 할 것이다. 더 나은 소리를 찾는다고 사운드포스트를 자주 이리저리 옮기는 것은 분명 악기를 손상시키는 것이고, 특히나 사운드포스트가 꽉 물려 있을 때 위치를 바꾸면 연한 나무로된 윗판 내부를 긁게 되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바로크 Set-up은 또다른 전문 분야이고 현의 사이즈와종류, 보관유지는 그 시대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바로크 악기에 정통한 수리전문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어깨 받침대(Shoulder Rests)
숄더레스트(Shoulder Rests)는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악기에 있어 어느 부분품 못지 않게 연주자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등줄기가 아프고 근육긴장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의 연관된 건강상 좋지않은 문제들이 이 책자의 본래의 주제가 아니지만, Shoulder Rests는 연주할 때 편안함을 더 할 수도 더 못하게 할 수도, 또 한편 부적절한 것은 악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새겨 둘만하다. Shoulder Rests는 연주자가 연주 혹은 연습할때 마다 악기에 붙였다 뗐다하기에 가장자리가 이상이 없는지 항상 점검해 주어야 한다. 악기와 직접 닿는 고무 혹은 가죽으로 된 Shoulder Rests발은 아주 쉽게 짓물러 떨어져 나갈 수도, 또 딱딱하게 굳게될 수도 있으니, 최소한 2년에 한번 정도는 갈아 주는게 좋다. 전문수리인들은 숄더레스트에 의한 손상으로 악기의 하단 가장자리 4군데가 홈이 진 바이올린, 비올라를 흔하게 본다. 짓무르거나 딱딱해진 숄더레스트발의 고무는 그대로 두면 악기를 솔게되니 곧장 새 것을 바꾸어 주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사운드포스트(Soundpost)
브릿지와 마찬가지로 사운드포스트는 작지만 현악기 소리에 있어서는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품의 하나이니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면 함부로 손을 대어서는 안될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 너무도 쉽게 사운드포스트는 악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나무결이 세로로 쪽 고르게 된 연필굵기 내외의 작은 스프루스 나무 막대에 불과 하지만 굵기,사이즈,위치, 또 얼마나 완벽하게 깎느냐는 악기의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사운드포스트는 일단 한번 제위치에 자리잡아 있으면 일년에 2번 정도 건습기에 따라 조정해주면 되고, 자주 이리저리 옮기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못하므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없으나 그 예외는 다음과 같다.
1. 새 악기일 경우
윗판 나무(스프루스)가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 했을 수 있으니 시간이 경과 할수록 좀 더 긴 사운드포스트가 필요할 것이다. 만약 음이 건너 뛰는 느낌이나 소리에 생기가 없어졌을 때는 아마 이 경우일 것이다.
2. 사운드포스트가 넘어졌을 경우.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이러한 경우가 많이 일어 나는데, 이렇게 되면 틀림없이 연주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넘어진 사운드포스트는 악기 몸통안에 그대로 둬도 된다. 이것이 F-hole을 통해 빠져나가 잃어버릴 일은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염려가 된다면 끄집어 내어 안전하게 보관하면 된다. 현은 곧바로 느슨하게 해야 하는데,브릿지가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2^3음(4-5세미톤) 정도 늦추면 된다.
3. 밸런스(Balance)가 부족할 때.
사운드포스트는 외부 충격등으로 인한 움직임이 원인이 되어 온전한 제자리에서 일탈되면 음량이 떨어지고, 음의 밸런스가 맞지 않게 될 때가 있는데, 이 때는 전문인에게서 사운드포스트가 제위치에 있는지를 점검 받는게 좋다. 반드시 전문인과 함께하여 조정된 위치로 소리의 상호 반응 내지는 음색 점검을 위한 시연을 본인이 직접 해보면서 4현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보관(Storage)
첼로나 더블베이스는 학교에서 혹은 리허설 하는 곳에 보관할 때 종종 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만약 각각의 악기를 벽쪽에 놓을 장소가 충분히 있고 게다가 목과 끈을 견고히 붙들어 주는 나무로 된 보호대가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이런게 여의치 않다면, 모두 옆으로 나란히 평행되게 뉘어 놓는게 좋다. 또 사용하지 않는다면 현을 안쪽(벽쪽)으로 보게하고 한구석에 모아 세워두면 되는데 엔드핀이 있기에 미끄러져 넘어질 염려는 없다. 바이올린이나 비올라는 선반이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직접적인 열을 받는 곳은 절대로 피해야 할 것이다.
현(String)
적합한 현울 고르는 것은 악기 돌보는 것과는 좀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어떠한 장력(Tension)을 가진 현이 악기에 가장 좋은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현을 고르는 것은 연주자와 악기가 콤비를 이루는 데 있어서는 제 3의 요소로써 아주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것이다. 현은 한꺼번에 모두 다 갈아줘야 한다는 것은 대부분 알지만, 팩에 걸은 현을 Peg-box안에서 서로 평행되게 감아 줘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현을 안쪽으로 쏠리게 감게되면 이들 현이 팩을 Peg-box에서 바깥으로 밀어 내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 페이지의 그림을 보면 이를 이해 하기가 좀더 쉬울 것이다.
현을 갈 때마다 연필심(아니면 목욕비누가 마를 때 하얗게 일어나는 가루)으로 브릿지머리의 현이 지나는 홈과 핑거보드의 위쪽 넛트(top nut)를 문질러 주거나 발라 주는데, 이는 현이 홈을 원활히 지나 다니도록, 현이 과도한 장력으로 터지지 않도록, 또 브릿지를 핑거보드쪽으로 끌어 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만약 현이 Top-nut와 Peg-box 사이에서 걸리면 이 부분을 꽉 조이게 되어 또 다른 팩을 잡아 끌 수 있으니, 넛트의 현이 지나는 홈에 흑연가루 내지는 마른 비눗가루를 정기적으로 칠해 주어야 한다. 또 만약 현이 브릿지와 테일피스 사이를 물면 브릿지 머리의 홈에 윤활제를 바르면 되는데, 현을 교환할 때마다 이부분을 늘 살펴야 할 것이다. 전문인들 사이에도 현이 Peg-box의 양쪽 팩이 꽂혀있는 팩박스 구멍 안쪽 볼에 닿아야 하느냐는 찬반의견이 있는데, 찬성쪽의 이야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 현을 평평하게 놓는데 도움을 주고, 또 Peg-box가 팩을 꼭 잡고 있는데 필요한 힘을 가한다는 것이고, 반대의 의견은 이렇게 하면 현에 상처를 입히게 되고 끝내 현이 끊어지게 되며, 또 현과 구멍안쪽 볼 사이에 틈이 전혀 없다면 팩을 더 조일 때 감겨있는 현을 구멍으로 끌고 들어가게 되어 팩박스 구멍을 마모시키거나, 팩감기를 점점 힘들게 하고 결국 팩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이것이 한편으로는 Peg-box에 크랙이 생기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양쪽의 의견을 참고하여 유용한 타협점을 찾아내어 본다면, 현을 Peg-box안쪽 벽쪽으로 가능한 한 가까이 까지 끌고가되 맞닿지는 말도록 하는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현을 돌보는 데 고려해야 할 점 두가지를 든다면,
1. 브릿지 E현이 지나는 홈에 조그마한 양피지 안장 (drum skin)을 붙이는게 좋다. 여의치 않으면 보통 E현에 함께 붙어 있는 작은 플라스틱 원통을 브릿지 홈에 대어 대용으로 쓸수 있다.(어떤 연주자들은 이렇게 하면 E현의 터치 감각에 좀 차이가 있다고 하기도 한다.)
2. E현의 현조절기가 루프형태의 현 끝을 잘 끊어지게 한다면( 특히 Hill 타입의 현 조절기), 플라스틱으로 된 조그마한 원통을 조절기 걸쇠에 씌어 루프가 끊어지지 않게 보호 하는게 좋다.(Pirastro 제품이 시중에 있다.)
항상 한 두 Set의 현의 여분을 가지고 다니는 준비성이 바람직한 습관인데, 그중 한 Set는 잘 늘어나지 않고 금방 쓸 수 있는 현 내부 중심선이 합성섬유(Perlon 혹은 Synthetic Core)로 된게 좋다. 현은 일부 바이올린 E선과 gut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심내선(Core)과 그 중심선을 감은선(Winding material)으로 된 구조이다. 자세한 것은 현의 특성(String Characteristics)편을 참조하기 바란다.
현의 특성(String Characteristics)
테일피스(Tail-piece)
테일피스끈이 것트(Gut)로 된 것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데, 것트는 본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장자리가 닳아 허실허실 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주 중간에 간혹 이 것트선이 끊어지는 수도 있는데 정말 난처한 경우일 것이다. 지금의 연주자들은 순수 것트 테일피스끈을 실제로 쓰는 일은 드물어 이러한 경우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바로크 악기 연주자들은 것트현을 쓰는 것처럼 테일피스끈도 것트로 된것을 쓰는데 현과 동시에 늘 점검하곤 한다. 현대악기 연주자든 바로크악기 연주자든 gut tailpiece 끈을 사용하는 사람은 만일의 경우를 위하여 여분을 준비하여 다니는 것이 좋다. 테일피스끈을 다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나, 길이를 적절히 조정 하는것과 손질하는 것은 전문인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 하다.
것트로 된 테일피스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어나는데, 이 부문 전문인들이 정기적으로 악기를 점검할 때 꼭 살피는 곳 중 하나이다. 대체적으로 테일피스에 현이 맞닿는 곳과 브릿지 머리의 현을 지나는 지점까지의 길이가 핑거보드 상단의 넛트(top-nut)에서 브릿지까지 길이의 1/6이 되는지 보면 된다. 4/4 사이즈 바이올린의 경우 셋업(set-up)이 제대로 되었다면 보통 55-57mm정도가 되며, G현의 브릿지 뒤쪽 현을 튕기면 D음이 나고, D는 A, A는 E음이 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과서적인 도식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가령 울프음(Wolf-note)을 바로 잡기위해 이 1/6 비율의 브릿지 뒤 현길이를 임의 조절 하는 수가 있다. 그다음 현 조절기(string adjuster)기가 잘못되어 위판을 긁지 않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다. 때때로 죄어 놓은 각 현의 현조절기들을 완전히 풀어 처음 위치 대로 해놓고 팩으로 튜닝을 하고, 미세조정은 조절기로 하는게 현조절기 아랫부분의 돌출나사에 무리가 가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현조절기의 현을 거는 가장자리가 날카로울 때는 이 부분을 좀 무디게해 줄 필요가 있는데 아주 가는 줄(Neddle file)이 필요하다. 현조절기를 네 개의 현에 다 달면 브릿지 위 부분에 필요이상의 무게가 놓여지게 되는데 어린이용 악기라 이러한 조절기가 필요하다면 테일피스에 현조절기가 부착되어 있는 게 무게가 가볍고 다루기도 쉽다.
더불베이스의 경우 그 크기의 이유로 것트로 된 테일피스끈을 사용하지 않고 구리선이나 아연으로 된 케이블 선을 사용한다. 오래 사용하면 금속 노화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수가 종종 있는데, 평소보다 높은 핏치로 튜닝해야 하는게 이런 경우일 것이다.
여행(Travel)
기후에 따라 변하는 악기에 대한 염려와는 또다른 이부분은 부피가 큰 악기에 한한 것인데, 문제는 첼로나 더블베이스의 경우 비행기를 탈 때 아예 항공권을 구입하여 바로 옆자리에 놓던가, 아니면 화물칸에 실어버리든가 양자 택일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만약 Gary Karr같이 아마티 더블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면 그가 이를 보물 이상으로 취급하는데에 이이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 시중에는 항공여행용 케이스가 나와 있는데 어떤 것은 케이스 외피와 악기 사이에 에어 백(Air-bag)을 장치한 것도 있다. 고가의 악기가 아니라면 이런 충격흡수 장치가 된 케이스를 사용해 봄직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여행할 때 Bridge, Tailpiece, Soundpost를 떼어 내어 목적지에서 다시 Set-up을 하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얘기 같지만 이렇게 하면 최소한의 위험 부분은 보호할 수는 있을 것이다. 꼭 비행기의 짐칸에 실어야 하는 경우 취급하는 사람이 조심해서 다루도록 주지 시키는데 만전을 다 해야 할 것이다. 기차나 버스의 경우 짐을 두는 선반은 결코 악기를 두는 곳으로 적합치 않다. 케이스 위에 무거운 물건을 놓을 수 있는 위험은 고사 하고라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릴 때 이를 두고 내리는 경우가 참으로 허다하다 하겠다. 건조한 지역이나 습도가 좊은 지역에 따라 현의 핑거보드에서의 높낮이가 변화 하는데, 보통 연주 여행하는 첼리스트나 더블베이시스트는 각각 높이가 다른 브릿지를 2-3개를 가지고 다니고, 어떤 더블베이스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까지 단 브릿지를 맞춰 넣은 경우까지도 있다. 만약 여행용으로 제2의 악기를 장만할 여유가 있다면 위와 같은 여행에 따른 악기 운반에 관한 고민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악기가 건강하면 할수록 수리할 경우도 적을 뿐더러 여행지의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가지의 위험을 그 만큼 더 줄일수 있을 것이다.
튜닝에 관하여(Tuning Preblems)
연주자들은 종종 잘못 제작된(혹은 가짜)현도 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엄격한 제작 기준을 적용하여 제작되는 오늘날 현은 거의 그러한 경우는 없다고 봐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튜닝하기가 힘들다고 느끼면 다음과 같은 원인일 수 있으니 한번 점검해 보기 바란다.
1. 브릿지나 넛트(top-nut)에 파진 홈이 너무 작거나 혹은 너무 거칠어 현이 스무드하게 미끄러지지 않는 경우이다. 홈을 지난 현이 앞뒤로 원활히 움직이는지 점검한다. 잘 움직이지 않으면 이들 홈사이에 연필심(흑연)가루 혹은 마른 비눗가루를 발라주면 된다.
2. 핑거보드의 평탄작업(turing)이 필요할 때
3. 흑단으로 된 하단 새들(Saddle)이 헐거워 지거나 떨어졌을 때
4. 크랙(Creck)이 생겼거나 가장자리 접합부분이 열였을(Open) 때
5. 테일피스 것트가 늘어 났을 때
6. 팩이 잘 맞지 않을 때
7. 사운드포스트가 최적의 위치에서 벗어나 있을 때
8. 연주자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날
악기의 값어치/복원 (Value and Restoration)
소리가 좋은 어떠한 종류의 현악기도 마찬가지만 고가의 올드악기는 특별한 취급을 받을 만 하다. 악기의 금전적 가치는 항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Stradivarius가 그의 황금기에 만든 악기를 사기 위해 집까지 저당 잡혔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값을 매길수 없는 고가의 현악기와 활을 이 책에서 제시된 임시 처치를 가지고 손질을 한다던가 수리를 해 볼려고 시도 한다면 참 아둔한 일일 것이다. 악기가 건강하고 깨끗하면 아무래도 값도 높게 매겨지게 된다. 그러나 로진(rosin)이 달라붙어서 된 것이라도 그것이 수백년 동안에 거기에 있는 것이라면 좀보기에 거슬린다 해서 이를 닦아 낼려고 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닐것이다. 그 로진밑에 무엇이 있는지 누가 알리요. 과도하게 또 무분별하게 악기를 닦고 컴플라쥐 손질을 권유하는 수리인들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꼭 필요한 수리만을 하면서도 그 수리한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는 전문수리인에게 악기나 활을 맡기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리를 하는 것에 어떤 룰(Rule)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아주 잘못된 악기를 손에 넣게 되었거나, 혹은 가지고 있는 악기가 완전히 망가질 정도의 사고를 당했다면, 과연 이것을 수리하는데 얼마쯤 들여야 하는가를 쉽게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또 염려스러운 것은 정말로 혼혈을 기울여 복원수리를 했다 하더라도 어떤 경우 그 악기가 본래 가지고 있는 그 악기만의 특별한 가치는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주 뛰어난 족보의 악기이지만 이제까지는 거기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다가 복원수리가 된 후 이전에 가져보지 못한 명성을 누리는 악기도 있다는 것은 한번쯤 음미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조그마한 크랙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수리가 가능하고 또 그것이 악기의 값어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목(Neck)이 새것이다 해서 값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것은 거의 모든 올드 악기가 그 생애의 어떤 때인가는 목부위를 새로이 깍아(Neck-grafting) 교체를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베이스 바(Bass bar)도 필요하다면 새로 갈아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제대로 된 악기의 경우 최소 $2,000(약3백만원)정도의 악기 값어치를 떨어뜨리게 되는 손상 내지 훼손은
1. 깨끗한 악기에 문양이나 무늬, 혹은 표시를 하는 것
2. 잘못 수리된 것
3 악기의 주요 부분의 원래것이 아닌 것
4. 해체하거나 바니쉬를 다시 하는 것 등이다.
바니쉬(Varnish)
현악기의 바니쉬는 단순히 미적인 이유에서 만이 아니라 나무자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특별하게 오래 되었거나 희귀한 악기는 전문인이나 연주자들이 바니쉬를 다시 함으로써 파티나(Patina)나 그 악기 고유의 낡음의 역사를 함부로 훼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바니쉬를 언제쯤 손을 봐 주는게 적절한 지는 아직도 수리 복원분야에서는 물론 악기상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연주자들이 바니쉬에 관해 염려해야 할 점들은,
1. 악기의 외관을 해치는 정도의 긁힘과 흠이 생겼을 때는 수리를 해야 하며 동시 바니쉬 색깔을 이전 것과 정교하게 맞추는 작업(Varnish re-touching)을 해야 할 것이다. 가끔 바니쉬 색깔을 맞추는 작업이 더 큰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데, 즉 새로 바니쉬 한 부분이 다른 부분과 층이 지거나 자꾸 쌓여가는 것이다. 아무튼 바니쉬 색깔 맞추는 작업은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이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하겠다.
2. 바니쉬가 닳아서 속부분이 드러 났을 때 바니쉬를 다시 손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감정전문가들은 바니쉬가 닳아서 그 색깔이 퇴색하여 속이 드러나는 게 연주자들이 걱정할 일이 못된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이 속은 실은 초벌칠 한 부분으로 이도 바로밑의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드악기에서 바니쉬가 닳아 이처럼 초벌 칠한 부분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나 만약 이 초벌부분이 더 밑으로 진전되면 생나무 부분이 압축종이 처럼 되어 먼지와 습기를 흡수하게 되는데, 이렇게 까지 되면 영구히 탈색이 되어 버리게 된다.
3. 새악기에 있어서는 바니쉬가 항상 새 것으로 있기를 원하며 끊임없이 바니쉬를 손봐야 한다고 생각한는 연주자들이 있는 모양인데, 사실 정상적으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생기는 윗판 바니쉬의 흠은 전혀 악기의 기능에 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이것은 그 악기의 독창적인 멋을 더하는 자연스러운 닳음의 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
바나쉬를 다시 손질하는 것을 스스로 할려고는 엄두조차 내지 않는 게 좋다. 제대로 바니쉬 손질을 하고 재생하는 작업은 참으로 어렵고 민감한 부분으로 많은 전문인 조차도 가장 많은 도전을 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올드악기의 바니쉬 재생작업은 긁힌 자국을 바니쉬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경험과 식견을 가진 수리인 한테만 맡기는 게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때때로 바니쉬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어깨부분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맞춰 씌우는 것도 뒷판 바니쉬를 오래 보존하는 한 방법일 것이다.
울프음 (Wolf-notes)
거의 모든 현악기는 울프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바이올린 Bb 과 C음, 비올라의 경우 E에서 F, 그리고 첼로의 경우 D 에서 F# 음사이를 짚어가다 보면 코맹맹이 소리로 떠는 음정이 있는지 살펴보라. 더불베이스는 사이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울프음은 현의 지나친 장력이나 바이브레이션(Vibration)파장의 불안정으로 생기는 데, 보통 수리전문인 들은 이 울프음을 잡기 위해 다음의 처치를 먼저 시도할 것이다.
1. 먼저 악기의 접합부분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2. 탄력이 좀 덜한 얇은 현으로 바꿔본다.
3. 테일피스를 좀 길게하여 전체 현의 길이를 조금 줄여본다.
4. 조그마한 놋쇠로 된 원통형 울프음 킬러를 브릿지 뒷편 현에 단다. 브릿지 뒷편에서 가까이 혹은 조금 멀리 하여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점에 장착 하는데 첼로의 경우 제 3선 G현에서 울프가 가장 많이 나온다.
5 악기 니부에 울프음을 흡수하는 장치를 설치한다(지금까지 첼로에만 이것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보통 악기 앞판의 Vibration이 가장 강력한 부위에 다는데 첼로의 경우 베이스 사이드(G,C현쪽) F-hole 하단 눈아래 약3^6cm지점 이다).
6. 브릿지와 사운드포스트의 위치를 조금 바꿔보고 좀 무거운 테일피스를 단다.
7. 브릿지 높이를 최대한 낮춰 밑으로 쏠리는 압력을 줄여 본다.
위의 1, 2, 3, 4번은 연주자들이 시행착오는 거치지만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울프음에 관한 것은 좀더 연구가 필요한 어떻게 보면 완벽한 해결이 어려운 가능성의 수렁이 아닐까 생각된다.
좀벌레(Woodworm)
지속적으로 연주를 하는 악기에서는 살아있는 좀벌레를 좀처럼 맞닥뜨릴 경우는 없을 것이다. 지속적인 바이브레이션(Vibration)이 좀벌레가 집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지는 흥미로운 질문이다. 조그마한 좀벌레 구멍이 나있는 악기를 압수 하였다면 이 좀벌레가 살아있는지 그렇지 않는지는 이러한 구멍주변에 하얀 먼지 같은 가루가 있는 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입구 구멍만 눈에 띠면 아마 그때쯤 좀벌레는 벌써 없어졌을 것이다. 그런류의 악기는 전문적인 소독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 없어지지 않은 좀벌레가 있다면 방충제 한방울 정도를 그 입구에 떨어뜨리면 되는데 이렇게 하는게 악기에 해롭지는 않다. 그러나 구멍이 생겼을 그 당시는 이미 악기에 좀벌레로 인한 손상이 상당히 진전이 되어 과연 어느정도 악기의 나무가 약해젔는지 아마츄어는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확실히 금해야 하는 일은 이렇게 종이판자 처럼 얇아진 옆판등을 눌러 더 손상시키는 것이다. 전문수리인은 외부에 강한 불빛을 비춰 하단 엔드핀 구멍을 통해 좀벌레로 인한 손상의 정도가 얼마만한 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나무가 약해지지 않았다면 전문수리인은 그대로 둘 것이고, 손상를 입었고 또 그 정도의 수리를 해야 할 만한 가치의 악기라면 구조적으로나 미관적인 면으로나 보강 수리를 할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잘 알려진 악기점에서 구입했고 또 눈에 띄는 좀벌레 손상이 심대하다면 그 악기는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더 이상 좀벌레 침투는 집에서도 얼마든지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 하나는 방충제를 약간 케이스 안단에 묻혀 놓는 것인데, 그러면 그 냄새가 좀벌레를 퇴치하게 될 것이고, 또 다른방법은 악기를 금방 도착한 신문으로 싸서 두면 되는데 둘 다 완전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끝맺음(XYZ)
악기 관리에 관해 이 책자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자 전반을 통해서도 그러했지만 필자가 할 수 있는 조언이란 악기 사고 내지 손상의 예방 차원에서 정기적 점검을 최소한 1년에 한번은 받으라는 것이고, 또 그것도 단지 신뢰할 수 있는 전문수리인에게 의뢰하라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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