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오케스트라동아리를통해 티켓을 받은터라
공연하는 곳도 kbs홀이고 해서 혹시나 연예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귀여운(?)기대를하며 기분좋게 친척동생과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지정좌석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좋은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4시 45분에 도착해서
미리부터 문 앞쪽에서 서성거리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중,고등학교때 현악부를 한 경험밖에없고
거기서도 뛰어난 두각을 발휘했다기 보다는 열심히 쫓아가는 학생에 불과했습니다.
오늘 이 후기는 오케스트라관련 뛰어난 지식이 있는 전문인이 전혀 아닌 저이기때문에
그저 오늘 모든 공연을 그 어느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도놓치지않고 들으려고 애썼다는데에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그 권한으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시작하기 직전에 프로그램판플렛의 중요성을 급 떠올린 저는 후다닥나가서
사왔습니다. 그래서 첫 곡에대한 정보를 읽기도 전에 첫 곡이 시작되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너무멋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두번째,세번째 곡은 곡에대한 후담얘기를 듣고 작곡가에대한 얘기도 본 뒤에
음악을 들으니 더 와닿았고 감동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단원들이 음악에 푹 빠져 자신의 손가락이나 몸을 악기라고 생각하고
몸을 박자에 맞춰 움직여 가며 표현하는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테헤란밸리오케스트라를 많이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제 시각에서 보기에 고쳐야될 몇가지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 고쳐야 될 것이 앞서말씀드렸지만 전혀 전문적인사람의 입장에서 본 것이 아닌
평범한 관람객입장에서 그저 겉으로보여지는 몇가지를 짚는 것 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지휘자를 안 쳐다보고 악보만 보시더라고요. 너무나 긴 곡들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모두 외웠을 거라고는 생각안하지만 그래도 많이 연습을 하셨기 때문에 곡의 흐름정도는
파악 하셨을텐데 불구하고 모든게 지휘자의 지휘봉아래에서 행하여진다는 느낌보다는
각자 따로 잘하려는 그런모습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두번쨰 또한 첫번째이유에서 나왓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지휘자를 쳐다보시지 않기 때문에 지휘자님께서 갑자기 커지는부분이라가 갑자기나오는 포인트를
큰 손짓으로 찝어주시는데도 그게 지휘자님의박자와 악기의소리와 맞지않아
제가보기에는 꼭 동영상을 틀었는데 컴퓨터가 이상해서
영상과 음향이 따로노는 기분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잘 보이는 부분의 단원들은 관객들과 마주하고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썼겠지만
중간즈음에 잘 안보이던 단원들은 바이올린을 일자로 들고 하는 적극적인 연주보다
중간중간 힘들어서 인지 악기가 많이 내려가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잘 보이는 곳에 앉으신 분들보다 이상하게
안보이는 곳의 단원들을 지켜보는 못된 심보가 있어서 인지
저에게는 안좋은 인상이었습니다. 팔이 많이 쳐지고 활도 적극적으로 안쓰시는 몇몇분들이 계셨기 때문이죠
꼭 잘 보이는 부분의 단원만이 아닌 모든 단원이 협주하는 것 이기 때문에 더 신경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곡도 너무나 좋았고 마지막에 지휘자님의
'박수 끊길까봐 빨리 앵콜곡 하겠습니다'하는 센스있는멘트도 좋았고
피아노와 협주하는 곡도 자주 들어오던 곡이어서 친근감있게 잘 들었습니다.
특히, 1바이올린 세번째줄에 맨오른쪽에앉으신 여자분의
바이올린켤때 머릿결이 너무나도 예뻐보여서 계속넋놓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다음 정기공연에도 꼭 가겠습니다. 더 발전된 모습 기대할게요 ^^ 화이팅 !